김문수 "文, 신영복 존경한다면 김일성주의자" "제가 수령님께 충성?"…
김문수 "그런 측면 있어" 野 "김문수 고발해야" vs 與 "이재명도 친일모욕"
[앵커]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김일성주의자라고 지칭하면서 야당의 거센 반발을 불렀습니다. 결국 김 위원장은 퇴장 조치 됐는데요. 앞서 윤건영 의원 등을 향한 김 위원장의 과거 발언과 사과 문제 등을 놓고 종일 파행을 거듭했습니다.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.
[기자]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거듭된 파행에는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의 거친 발언이 중심에 있었습니다.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를 존경한다면 '김일성주의자'라고 말해 파국의 정점을 찍었습니다.
[전용기 / 더불어민주당 의원 : 그래서 종북주사파라고 생각하시느냐고요, 지금도.]
[김문수 / 경제사회노동위원장 : 문재인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입니다.]
[우원식 / 더불어민주당 의원 :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하고 어떻게 국회에서 같이 증인으로 이야기할 수가 있겠습니까?] 이에 앞서 민주당 윤건영 의원을 겨냥했던 지난해 4월 SNS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.
[윤건영 / 더불어민주당 의원 : 윤건영이 종북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.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. 이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까?]
[김문수 / 경제사회노동위원장 : 저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. 그러나….] 야당 의원들은 김 위원장에 대한 고발 조치까지 언급하며 사과를 요구했고,
[진성준 / 더불어민주당 의원 : 정말로 충격적이고 모욕감을 느낍니다. 더 볼 것 없이 이 자리에서 고발을 의결해 주시기를 요구하고….] 여당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의 '친일' 발언을 꺼내 들어 김 위원장을 엄호했습니다.
[임이자 / 국민의힘 의원 : 우리보고 친일국방이라고 했습니다. 우리도 모욕감 느낍니다. 그러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치적인 공방이 있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고….] 논란이 식을 줄 모르고 확산하면서 김 위원장은 두 차례 사과에 나서기도 했습니다.
[김문수 / 경제사회노동위원장 : 국회에서의 답변 과정에 저의 발언으로 인하여 위원회의 회의가 순조롭지 못한 점에 대해서 깊이 사과 드립니다.] 하지만 늦은 밤까지 이어진 국정감사에서도 김 위원장의 거친 발언은 반복됐고, 결국 전해철 위원장은 김 위원장을 국감장에서 퇴장시켰습니다.
[전해철 /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: 당장은 김문수 위원장에 대해서는 퇴장 조치를 하겠습니다.]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에 반발하며 일제히 국감장을 떠나면서 결국 반쪽짜리 국정감사로 남았습니다. 김 위원장의 과거 발언은 물론 '노란봉투법' 등 쟁점 법안 시각차까지 더해 민주당이 다시 한 번 국회 모욕죄 고발을 주장하면서 여야의 충돌은 더욱 격해질 것으로 보입니다.
YTN 박기완 입니다.
